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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아들의 수학 5. 2학년 수학, 곱셈구구!

by 우당탕탕너굴씨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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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x12 곱셈 버블보드

 

 

엄마표로 수학을 진행하면서 8살 겨울방학에는 구구단을 외우자!라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진작에 다 외운 친구들도 있겠지만 집에서 천천히 공부하다 보니 결국 목표했던 겨울방학. 2학년 1학기 수학에서 곱셈이 등장하기 때문에,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구단은 결국 뛰어 세기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 그 개념을 알고 뛰어 세기에 익숙해지는 것이 먼저라고 들었습니다. 아이도 구구단 2단은 2씩 뛰어 세는 것이라는 개념을 알고 있었고, 이미 외우고 있는 5단 등도 있었기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외울 수 있었습니다. 구구단을 외우며 활용했던 도구들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1. 구구단표 노출과 주니토니 구구단송 듣기

집에서 가장 쉽게 해 줄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 구구단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실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엔 구구단표만 붙여주면 그걸 보고서 주구장창 외우지 않았겠습니까? 단순하지만 가장 기본인, 전통적인 방법으로 아이의 눈에 잘 띄는 이곳저곳에 구구단표를 붙여두었습니다. 시선이 머무르다 보면 한번이라도 더 보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리고 물려받은 구구단 노래책도 다시 한 번 들이밀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핑크퐁 책이라 유치해 보였는지 잘 듣질 않았고, 뜻하지 않게도 네 살 둘째가 자꾸 틀고 듣더니 어설픈 발음으로 구구단 송을 흥얼거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주니토니 구구단송 시리즈를 틀어주었더니 영상과 함께라 그런지 또  즐겁게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7단이나 9단은 어려워하기도 하고, 일단 외우기 귀찮아하는 첫째를 위해 이렇게라도 외워는 보자라는 마음으로 자기 전에 한 번씩 보고 잤더니 어느새 구구단을 자연스레 외웠습니다. 

 

2. 다원 몬테소리 곱셈판과 곱셈 버블보드

엄마의 교구 욕심으로 다원 몬테소리 원목 곱셈판을 사두었습니다. 곱셈 칩을 뒤집으며 뛰어세기 연습을 하고 구구단을 눈에 익히는 데 도움이 되는 교구입니다. 원목이라 엄마 마음에는 쏙 들었지만 정리가 어려워 왠지 손이 잘 가지 않는 교구라서 아쉽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구구단을 익혔으니 곱셈판을 활용해서 퀴즈나 게임을 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곱셈 버블보드는 공구를 통해 해외직구한 교구입니다. 버블팝 장난감을 그리도 좋아하고 종류별로 구입했었으니, 이것도 좋아하겠지!라는 마음으로 야심 차게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역시 공부는 공부다 싶은지, 엄마가 꺼내주지 않으면 먼저 꺼내는 일은 없다는,, 슬픈 후기입니다. 버블보드를 꾹꾹 누르며 엄마와 뛰어 세기 게임을 할 수도 있고,  12단까지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저렴한 버블팝들과는 달리 누르는 감이 아주 탄탄하고 좋아서, 그저 누르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둘째와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3. 일상에서 곱셈과  뛰어세기 연습하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500원이 몇 개 있으면 1000원이 될까? 그럼 1000원은 500원의 몇 배일까?라는 식으로 곱셈의 개념을 알려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편의점에 가서도 우리에게 3000원이 있는데 1000원짜리 초콜릿을 몇 개 살 수 있을까?라는 식으로 간단한 질문을 자꾸 던졌습니다. 물론 너무 많이 하면 싫어할 수 있으니 적절히 한 번씩 질문을 던지는 것, 폭풍 칭찬과 리액션은 필수입니다. 뛰어 세기 연습을 수배열판과 구구단 버블보드를 통해 여러 번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결국 구구단을 외우게 만든 건 구구단송이었나 싶습니다만, 교구들도 뛰어세기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다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2학년 1학기 왕수학 실력 편 곱셈 파트를 풀면서, 구구단을 외운 게 정말 도움이 된다며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직은 처음부터 줄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7×8=? 하고 질문하면 바로 답을 내지 못하는 것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구구단 게임 등을 통해서 언제든 툭치면 바로 나올 수 있도록 좀 더 열심히 해 보려고 합니다.

 

요즘에서야 드는 생각은 아이들은 1년 사이에 참 많이 성장하는구나 하는 것입니다. 같은 문제집을 풀고 공부를 해도 작년 1학년 시절에 비하면 정말 많이 수월해졌고 이해의 속도도 빨라졌음을 실감합니다. 얼른 오늘의 공부를 마치고 친구들 만나러 가겠다는 동기 부여까지 되는 날은 그 집중력이 아주 놀라울 정도랍니다. 결국은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것이 정답인가 봅니다. 엄마표 수학을 진행중인 모든 어린이들, 그리고 엄마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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